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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부활의 의미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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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 죽으려고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역사 속의 위인이나 선각자의 삶은 이 구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1일 부활절을 맞아 죽음이란 절대 조건을 극복한 예수를 조명한 책이 다수 선보였다. ‘신의 아들’ 예수가 아닌 ‘사람의 아들’ 예수를 돌아본다.

*** 부활의 의미

◆ 예수의 생애(마크 털리 지음, 윤희기 옮김, 문학동네, 256쪽, 2만원)= 영국 BBC 방송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품격 높은 교양서로 만들었다. 영국·인도·이스라엘·이탈리아 등을 돌며 역사 속 예수의 존재를 확인했다.

◆ 어찌하여 나를(박종구 지음, 성서와함께, 384쪽, 1만5000원)= 예수의 수난과 처형, 그리고 부활 과정을 성서 구절을 따라가며 꼼꼼히재연했다. 2000년 전 예수의 부활이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도 천착했다.

◆ 예수는 어떻게 하나님이 되셨는가(리처드 루벤슈타인 지음, 한인철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392쪽, 1만5000원)= 서구 기독교의 변질 과정을 반성했다. 예수를 신으로 끌어올리고 일상에서 유리된 기독교의 오류를 비판했다.

◆ 목수 이야기(E K 베일리 지음, 선경애 옮김, 가치창조, 96쪽, 6800원)= 예수가 피를 흘리며 숨을 거뒀던 십자가를 만든 목수 얘기를 그린, 성인을 위한 동화다. 명예와 탐욕을 좇다가 참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선명하다.

◆ 하느님! 어디 계세요?(할리 비 글, 김 하워드 그림, 송향숙 옮김, 32쪽, 6500원)= 호기심 많은 여자 아이 희망이가 하느님을 찾아나섰다. 자신에 대한 사랑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자연스럽게 일깨우는 그림 동화다.

*** 인문.사회

◆ 교육의 목적(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지음, 오영환 옮김, 궁리, 324쪽, 1만5000원)=석학 화이트헤드가 하버드대·국제수학자대회 등에서 했던 교육 관련 강연 내용과 기고문을 정리했다.
룰라 자서전: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데니지 파라나 엮음, 조일아 외 옮김, 바다출판사, 308쪽, 1만원)=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잘려나간 노동자 출신으로 노동자당을 만들고 4전5기 끝에 대통령이 된 룰라의 삶을 조명한다.

◆ 동중서(董仲舒):중화주의의 개막(신정근 지음, 태학사, 352쪽, 1만5000원)=공자와 맹자의 유교를 중국 한나라의 국교로 만듦으로써 유교가 오늘날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사상이 되게 한 일등공신 동중서(董仲舒)의 삶과 사상을 전한다.

◆ 타르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김용규 지음, 이론과실천, 336쪽, 1만6000원)=영화를 소재로 철학적 개념과 사유를 풀어내는 작업을 해 온 『영화관 옆 철학카페』의 저자가 명감독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일곱 편을 새롭게 해석했다.

*** 문학

◆ 모델(이순원 지음, 해냄, 183쪽, 8500원)=각각 소설가와 화려한 조명을 받는 인기 연예인을 꿈꾸지만 삼류 모델로 전락하고 마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성과 돈이 오가는 연예계의 어두운 면을 건드렸다.

◆ 똑똑(채프 지음, 이유, 272쪽, 8500원)=SF적 상상력 등 기발한 착상이 돋보이는 단편 10편을 모은 소설집. ‘귀신과의 인터뷰’‘조난’은 앞뒤로 읽어야 하는, 작가가 최초로 개발한 ‘야누스 소설’이다.

◆ 두 여자 이야기(전상미 지음, 한국소설가협회, 303쪽, 8500원)=미주 이민 1세대의 고독한 내면 세계를 여성의 섬세한 시각으로 잡아낸 작품들을 모은 소설집. 중편 2편 등 10편이 실렸다.

*** 의학.과학

◆ 애타게 찾았던 소문난 숨은 명의 50(학원사, 456쪽, 2만2800원)=서양 의술로 고치기 힘든 각종 난치병을 수술없이 침이나 뜸, 한약재 처방만으로 낫게 하는 소문난 명의를 직접 만나 비방을 알려준다.

◆ 파인만 강의(데이비드 구드스타인·주디스 구스타인 지음, 강주상 옮김, 212쪽, 1만1000원)=파인만이 1964년 캘리포니아 공대 신입생을 상대로 ‘태양 주위의 행성 운동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한 특강을 설명한다.

◆ 진화 오디세이(마티아스 글라우브레히트 지음, 유영미 옮김, 신현철 감수, 웅진닷컴, 285쪽, 1만2000원)=진화생물학자이자 자연사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저자가 진화 과정을 입증하는 유물들과 진화론의 가설들을 설명한다.

*** 기타

◆ 한 달 만에 끝내는 우리 강아지 명견 만들기(콜린 테넌드 지음, 신동희 옮김, 황금부엉이, 208쪽, 1만4800원)=불러도 오지 않는 개, 시끄럽게 짖는 개, 물어뜯는 개, 성욕이 강한 개 등으로 개의 성향을 구분해 훈련법을 소개한다.

◆ 力風(이재용 그림, 당대, 208쪽, 9800원)=문화일보에 연재한 시사만평을 참여정부 1년을 되돌아보는 형식으로 엮었다.
난곡이야기(김영종 글·사진, 청년사, 206쪽, 1만9800원)=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난곡 지역의 문제를 빈민 ‘구충씨’를 주인공으로 삼아 사진을 곁들인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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