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폭탄테러 55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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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콜롬보=외신종합]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시 중앙은행과 실론은행부근에서 31일 오전11시쯤 타밀반군 자살테러단 소행으로 추정되는 2건의 강력한 폭발이 발생,55명이 숨지고 1천4백여명이부상했다.사망자중에는 인근 호텔에 투숙중인 외국관광객들 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발물 차량이 건물로 돌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타밀게릴라 용의자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폭발이 일어난 중앙은행 부근에는 대통령집무실과 은행.항공사.
호텔들이 입주한 스리랑카 심장부로 폭발이후 1개 건물이 붕괴위험에 놓이고,5개 건물이 불에 휩싸이는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번 폭탄테러는 83년부터 시작된 타밀반군과의 내전 와중에서발생한 테러사건중 가장 피해규모가 큰 것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트럭 2대가 중앙은행과 실론은행쪽으로 돌진하면서 폭발이 일어났으며,폭발위력은 콜롬보 중심가에서 2㎞ 떨어진 곳에서도 유리창이 모두 깨질 정도로 강력했다.
자살 폭탄테러는 스리랑카 북부의 자프나시를 거점으로 분리.독립운동을 벌이는 타밀반군 게릴라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의 주요 전법인 점에 비춰 타밀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콜롬보에서는 두차례에 걸친 타밀반군의 폭탄테러로 2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한 바 있으며,10월에는 스리랑카 최대 유류저장시설이 폭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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