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라우치소장 고문서 134점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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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일제 식민통치때 초대 조선총독인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가 수집해 일본으로 가져갔던 조선시대 고문서 97종 1백34점이 경남대에 반환(본지 95년11월8일자 21면 보도)돼 26일 보도진에게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고문서중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자신의 다양한 서체를 친필로 쓴 「완당법첩조눌인병서(阮堂法帖曹訥人幷書)」와 순조(純祖)의 아들인 왕세자(익종)가 세자 교육기관인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 입학하는 장면을 그린 「 정축입학도첩(丁丑入學圖帖)」등 2점은 문화재전문위원의 1차 감정결과 국보급 문화재로 밝혀졌다.또 조선 영조(英祖)가 신하 24명을 불러 왕명으로 시를 짓게하는 모습과 신하들이 지은 시를 묶은 제신제진(諸臣製進)과 18~19세기 조선 시대 대화가 김홍도.심사정.윤두서.정선 등의 그림을 묶은 홍운당첩(烘雲堂帖)등도 소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1641년에 작성된 박장원의 재산상속문서인 화회문기(和會文記)는 너비 48㎝.길이 2백25㎝ 크기로 외손자에게도 재산이 상속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어 조선후기 생활상을 파악하는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마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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