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 고기 잡고, 한우 공짜로 먹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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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장흥군에 가면 특별한 게 있다. 금요일 저녁 장흥읍 중앙로에서는 한우 불고기를 공짜로 또는 싼 값에 먹을 수 있고, 토요일 오후엔 대덕읍 바닷가에서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한우 불고기가 공짜=장흥군은 7월 ‘중앙로 러브 데이(사랑의 날)’ 행사를 4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장흥읍 군청~버스터미널 중앙로 일대에서 연다. 전 구간의 차량을 통제하고 거리문화 행사를 펼친다. 키다리 피에로가 요술풍선 만들어 선물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어 준다. 학생들의 댄스와 품바 공연, 청소년 어울마당, 도자기 빚기, 천연염색, 밀짚 공예, 생약 한방차 시음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의 한우판매상협의회가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불고기 3000명 분(600㎏)을 준비해 무료로 제공한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불판 등을 준비해 와 길가 등에 자리를 펼치면, 양념이 돼 바로 볶아 먹을 수 있는 고기를 양 제한없이 나눠준다. 061-863-8008

또 장흥축협이 중앙로에 있는 점포 앞에 한우 고기를 특별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비거세 수소는 600g당 부위에 따라 9000~1만2000원, 암소는 1만2000~1만9000원이다.

고기 1.2㎏당 1㎏씩 등뼈·목뼈·가슴뼈 등을 덤으로 준다. 061-863-6767

장흥군은 중앙로에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월 첫째 주 금요일을 ‘중앙로 러브 데이’ 로 지정, 5월 2일 첫 행사를 했다. 6월은 현충일과 겹쳐 쉬었고, 이번 주에 두 번째 행사를 한다. 이명흥 장흥군수는 “중앙로 러브 데이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남진 토요시장과 더불어 명품 생활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이템들을 계속 개발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맨손으로 물고기 잡다=장흥군 대덕읍 신리 어촌계가 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신리 앞바다에서 개매기 체험행사를 연다.

개매기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바닷가의 갯벌 위에 그물을 쳐 놓은 후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 떼가 썰물 때 그물 안에 갇히게 한 뒤 손이나 뜰채 등으로 고기를 잡는 것을 말한다.

이날 4㎞의 그물을 쳐 그 안 1000ha의 얕은 물 속에서 손으로 숭어·돔·넙치·장어 등을 잡는다. 김승수 어촌계장은 “마을 부녀회원들이 실비만 받고 회를 떠 주고 양념 등을 제공, 자신이 잡은 고기를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머드팩과 봉선화 물들이기, 제기차기, 게 잡기 등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10세 이하와 70세 이상은 3000원이다. 행사 참가자는 여벌의 옷가지와 장화 등을 준비해야 한다. 061-867-1761.

신리 어촌계는 8월 2일과 30일에도 개매기를 할 예정이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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