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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NC합작 협의차 來韓 美오라클社 래리 엘리슨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한국은 D램 반도체 생산국이기 때문에 5백달러 이하의 네트워크 컴퓨터(NC)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췄습니다.』 개인용컴퓨터(PC)기능을 대폭 간소화한 새로운 개념의네트워크 접속 전용단말기인 NC 시제품을 들고 지난 22일 내한한 미 오라클사의 래리 엘리슨(52)회장.그는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등 국내 PC업체들과 NC 생산에 관한 협 의를 한 뒤 이같은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인터네트 전용 단말기로도 불리는 NC는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주컴퓨터에 들어있는 컴퓨터운영체제(OS)나 응용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 정보등을 자유롭게 꺼내쓸 수 있으며,단말기에는 8메가D램 기본메모리와 220㎒칩,16비트 스테레오 사 운드카드등 PC의 기본사양만 내장돼 있다.이중 D램 값이 2백달러로 전체 제조원가 3백65달러중 60%를 차지한다.엘리슨회장이 D램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우리나라 기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다.
『PC 이용자는 소프트웨어 선택이나 설치,고장수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개인이 해야합니다.반면 NC는 네트워크에 모든 응용프로그램을 넣어두기 때문에 번거롭게 소프트웨어를 고르러 매장에 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는 멀티미디어 키트가 내장된 데스크톱형과 랩톱형등 두 종류의 NC를 생산할 각국의 협력업체를오는 4월중 확정,바로 생산에 들어가 9월부터 전세계에 동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5년간은 PC와 NC가 공존하며 네트워크시장을 이끌어가지만 이후에는 NC가 PC를 앞지를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77년 창업이래 오라클을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업체로 성장시킨 엘리슨회장은 「소프트웨어 황제」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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