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선경 강현옥3점슛 현대에 막판역전-결승1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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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전주원 대(對)김지윤.정선민.유영주.
1대3의 싸움을 앞두고 선경증권은 낙승을 자신했지만 현대산업개발도 95~96농구대잔치 여자부 챔피언 타이틀을 꿈꾸고 있었다. 현대로서는 86년2월 창단이후 10년간 간직해온 정상에의비원(悲願)이 담긴 결승전.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왕관을 노리는 선경은 후반 소나기 슛으로 현대와 전주원의 꿈을 짓밟았다.
5전3선승제로 치르는 마지막 잠실 대회전의 첫판은 선경이 72-67로 이겨 우승고지에 한발을 먼저 올렸다.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어느 팀에도 「무혈등극」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23일.올림픽제1체).
〈관계기사 39면〉 선경의 힘은 엄청났지만 후반17분 강현옥의 3점포로 68-65로 역전시킬 때까지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선경은 전주원이 이끄는 현대의 조직적인 수비와 속공에 말려 후반13분까지 65-56으로 뒤졌다.그러나 현대의 약점은 골밑이었 다.선경은 정선민.유영주를 앞세워 이 약점을 파고들었다.현대가 골밑을 지키기 위해 수비범위를 좁히자 이날 6개의 3점포를 명중시킨 히로인 강현옥이 무더기 외곽슛을 퍼부었다.
강현옥은 후반14분 대추격의 발판이 된 3점포로 59점째를 성공시켰고 결승점이 된 마지막 3점포를 명중시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전반7분 선경이 16-9로 앞설 때까지만 해도 「역대 결승중가장 싱거운 한판이 될 것」이라던 예상 이 맞는 듯했다.그러나선일여고 재학시절부터 「천재」대접을 받아온 전주원이 5분쯤 첫3점슛을 넣으며 공격을 개시,11분쯤 10점째를 올리며 22-22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전반은 42-34로 앞선 현대의 차지였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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