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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 뛰어나 연구 여건 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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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의 정보 기술(IT)과 프랑스의 바이오 기술(BT)을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연구소로 만들겠습니다."

오는 12일 서울 홍릉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에 문을 여는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IP코리아)'의 울프 네바스(39) 초대 소장.

그는 "'지놈에서 신약까지'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말부터 당뇨.간염 등 여섯가지 주제의 연구를 시작한다"면서 "특히 '세포 영상 기법'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세포 영상 기법'은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 관측하면서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보다 빨리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이다.

네바스 소장은 "한국의 발전된 IT 환경과 우수한 인력, KIST 내 수퍼컴퓨터를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노하우.국제 네트워크와 합치면 세계 일류급의 결과물을 쏟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프랑스의 '세포 영상 기법' 전문가를 불러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최고의 생명과학연구소인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는 전 세계 23개국에 분소를 두고 있다.

"다른 파스퇴르 분소는 풍토성 전염병 연구에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IP코리아는 프랑스 연구소의 핵심 과제를 그대로 들여와 상업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프랑스에서 일하던 5~6명의 팀장급 연구인력 및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된 전문 요원이 한국에 옵니다."

네바스 소장은 1~2년 안에 실험시스템을 완전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내 기업체.대학.연구소 등과 협동 연구를 하면 2~3년 안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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