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서울 홍릉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에 문을 여는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IP코리아)'의 울프 네바스(39) 초대 소장.
그는 "'지놈에서 신약까지'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말부터 당뇨.간염 등 여섯가지 주제의 연구를 시작한다"면서 "특히 '세포 영상 기법'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세포 영상 기법'은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 관측하면서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보다 빨리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이다.
네바스 소장은 "한국의 발전된 IT 환경과 우수한 인력, KIST 내 수퍼컴퓨터를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노하우.국제 네트워크와 합치면 세계 일류급의 결과물을 쏟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프랑스의 '세포 영상 기법' 전문가를 불러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최고의 생명과학연구소인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는 전 세계 23개국에 분소를 두고 있다.
"다른 파스퇴르 분소는 풍토성 전염병 연구에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IP코리아는 프랑스 연구소의 핵심 과제를 그대로 들여와 상업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프랑스에서 일하던 5~6명의 팀장급 연구인력 및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된 전문 요원이 한국에 옵니다."
네바스 소장은 1~2년 안에 실험시스템을 완전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내 기업체.대학.연구소 등과 협동 연구를 하면 2~3년 안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