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신입사원 '1일 환경미화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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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7일 오전6시30분.어둠이 가시지않은 수원시팔달구인계동 주택가 골목길.앳되어 보이는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팔달구소속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땀방울을 흘리며 쓰레기 부대를 청소차량에 싣고있다.
영하의 추위속에서 두툼한 방한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재활용품과 생활쓰레기등을 분류해 차량으로 운반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이들은 지난해 코오롱그룹에 입사한 신입사원들.
사회에 첫 발을 디딘 신입사원 91명이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삶의 현장을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코오롱그룹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환경체험을 통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느끼게하고 재활용과 분리수거등을 통 한 쓰레기 줄이기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
신입사원들은 오전5시30부터 사원2명과 기존 미화원 1명씩 한조를 이뤄 수원시내 전역에서 청소활동을 시작했다.
청소차량 45대에 분승해 세시간동안 주택가.상가등 곳곳에서 수거한 쓰레기량은 250 정도.
오전 수거작업에 이어 재활용 선별작업이 모두 끝난 시간은 오후1시.신입사원 이희경(27)씨는 『삶의 현장체험은 미화원들의고충을 이해하고 쓰레기 절감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오는 26일에도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2차 환경체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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