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진원지 아고라서 'PD수첩 퇴출 서명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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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의 진원지로 알려진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코너에 ‘PD조작수첩 방송 퇴출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하자’ 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개설된 이 청원에는 오후 5시30분 현재 1000명이 서명을 남겼고 이에 호응하는 네티즌의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MBC ‘PD수첩’은 지난 4월 방영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둘러싼 오역과 왜곡 논란에 휩싸여 있다. 청원을 주도한 네티즌 ‘로만’은 “PD수첩의 현 행태는 한 줄로 표현하면 ‘사람때려 죽여놓고 미안하다는 한마디면 다’”라며 “PD수첩의 왜곡보도로 치른 사회적 비용과 국론분열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라고 목청을 높였다.

또 “PD괴담은 ‘미국소고기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사전 결론을 내려놓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인터뷰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핑계로 잘못된 보도 후에도 사과 없이 넘어간 방송권력, PD괴담의 퇴출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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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ㆍ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PD수첩 보도 내용

◇2008년 4월 8일 미국 WAVY TV 보도 인용

-원문
“의사들은 아레사가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 즉 vCJD에 걸리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Doctors suspects Aretha has a variant Kreutzfeldt Jakob disease, or vCJD).”

-PD수첩
“의사들에 따르면 아레사가 vCJD라는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4월 10일 미국 버지니아주 보건당국 보도자료
-원문
제목: 버지니아주 보건당국이 포츠머스 여성(아레사 빈슨)에 대해 조사 중이다
(Virginia Department of Health investigates illness of Portsmouth woman)
“아레사의 MRI 검사 내용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보냈으며, 버지니아대학과 미국프리온질병병리학감시센터(NPDPSC)가 추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몇 개월이 소요된다. 최근 아레사의 질환을 vCJD에 연결짓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전문가 의견 인용해) 뇌질환의 원인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추가조사만이 (아레사가 걸린) 이 질환을 일으킨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CJD는 쇠고기 소비와 관계 없으며, vCJD와 CJD는 서로 다른 질병이다.”

-PD수첩
제목: 버지니아 보건당국 vCJD 사망자 조사
“인간광우병은 쇠고기 섭취와 관련 있으며, 아레사가 인간광우병인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조사 중에 있다.”

◇아레사 빈슨 어머니 인터뷰

-원문
“MRI 검사 결과 아레사가 CJD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The Results had come in from the MRI that it appeared our daughter could possibly have CJD).”

-PD수첩;
“MRI 검사 결과 아레사가 vCJD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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