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 한국방문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지난해 대폭 상승한 미국 주가가 최근 횡보함에 따라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거의 발걸음을 끊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 기업 방문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증권의 경우 미국계 뮤추얼 펀드를 중심으로 이미 한국을 방문했거나 1월중 방문일정을 잡은 기관만 8개에 달한다는 것.이는 계절적으로 12월중휴가를 가졌던 펀드매니저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시기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다우존스 지수가 5,100까지 30%이상 상승함에 따라 해외투자를 늘리려는 의도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국제영업 관계자들은『현재 방한하는 투자자들은 신규 주식매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기존 편입한 종목에 대해 직접 조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본격적인 투자확대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이들이 미국 증시의 활황이 한계에 부 닥쳐 일본 증시와 한국.인도.태국등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데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유공등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주로 방문하고 있으며 조선맥주등 성장 내수주와 정보통신.도시가스 관련주등 최근 테마를 형성한 종목들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