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박스] 잔주름 제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그동안 필러는 주로 굵은 주름이나 깊은 함몰 부위에 사용됐다. 대상 부위는 눈 주변 주름·관자놀이·미간이나 팔자주름 등이다. 뺨이나 손등·목과 같이 미세한 주름이 넓게 퍼져 있는 부위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것이 한계였다.

최근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레알성형외과 최종필 원장은 공기압을 이용한 필러주입기를 이용해 얇은 피부층의 노화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히알루론산을 피부 진피층 아래에 고르게 침투시켜 잔주름을 개선하고, 탄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사진)

그가 소개한 SMS 시술법은 필러주입기로 피부 표피에 미세한 구멍을 낸 뒤 히알루론산 나노입자 200를 초고속으로 진피 내로 침투시키는 것. 히알루론산은 진피 아래층에 고르게 퍼져 피부 볼륨을 증가시킨다. 또 피부에 들어간 미세 입자는 진피세포와 충돌하면서 미세한 상처를 만들고, 치유 과정에서 탄력섬유인 콜라겐 섬유를 재생시킨다.

최 원장은 “히알루론산은 우리 몸에 있는 물질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흡수된다”며 “하지만 그 자리를 재생되는 콜라겐이 서서히 메워간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3명에게 각 3회 시술(4주 간격) 4주 후에 피부 두께의 변화를 초음파로 측정했다. 그 결과 피부 두께가 1.7배 증가했고,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필러가 주입된 투입구는 얼굴은 3∼7일, 손등은 10일 전후에 점차 엷어져 소실됐고, 부종이나 멍 외에 다른 부종은 없었다. 최 원장은 “그동안 얇은 피부층의 잔주름을 개선하는 확실한 방법이 없었다”며 “SMS 시술법이 안전한 잔주름 치료법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 중앙일보 라이프스타일 섹션 '레인보우' 홈 가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