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운영 지도엔 '절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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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관리·운영하는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에서 수도권내 주요 사찰에 대한 정보가 누락돼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다.

'법보신문'은 20일자 보도에서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알고가(www.algoga.go.kr)’ 지도 검색 서비스에서 조계사· 봉은사· 능인선원 등 서울 시내 주요 사찰들을 검색한 결과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같은 사찰들의 이름을 검색할 경우 화살표 등으로만 위치가 표시될 뿐 명칭은 나와있지 않다. 반면 주요 교회 등은 명칭과 위치가 함께 표시돼 있다.

주요 사찰이 누락 됐다.

교회들은 표시가 됐다.

이 신문은 국토해양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전 시스템에서는 사찰 정보를 제공했으며 “장로 출신 대통령이 취임한 후 공직 사회 곳곳에서 불교를 배척하고 개신교세를 확장하려는 조직적 종교편향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는 조계종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알고가' 담당자 측은 "정류장 인근과 이름이 겹치는 부분이 빠지는 경우를 조정하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가'는 인터넷을 통해 시내·외 버스 노선 및 정류소, 지하철 운행 및 환승 주차장 정보 등을 수도권 시민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2003년 1월부터 서비스됐다. 지난 9일 세부 건물 명칭과 버스 정류장을 구별하기 쉽도록 색깔을 바꾸는 등 디자인을 새로 꾸몄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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