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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원정대] 본격 원정 앞두고 3일간의 달콤한 휴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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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초모랑마 베이스 캠프에 도착 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3일간의 휴식일이 시작됐다.

2005 휴먼원정대 본대는 23~24일 양일간 캠프2(7천9백m)까지 식량,장비를 옮기고 ABC(전진 베이스 캠프,6천3백m)로 내려와 달콤한 휴식에 들어갔다. 현재 ABC에는 엄홍길(45,트렉스타) 등반대장을 비롯해 이길봉(38,설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전경원(32),김인환(28,이상 계명대 OB),김동민(23,계명대 경제학과) 대원과 오종택(44,중앙일보 사진부 기자),심산(44,작가)씨,그리고 17명의 셰르파가 있다.

베이스 캠프에는 손칠규(52,내륙말생산자협회장) 원정대장을 비롯해 ABC에서 내려온 정오승(43,광주연맹),장헌무(35,상주레저백화점 대표) 대원과 MBC의 임채유(45,시사교양국) PD,이원영(43,기술제작국),박창수(38),송인혁(39) 카메라맨,이춘근(30,시사교양국) AD가 있다.

한편 어제는 손칠규 대장과 MBC 팀이 사진 촬영을 위해 초모랑마 북벽이 가로 막고 있는 롱북 빙하 상단까지 10시간의 산행 끝에 다녀왔다. 고생 끝에 상단까지 가서 촬영을 했지만 노스콜(7천1백m) 위 쪽으로 구름이 잔뜩 끼어 고생만 하고 되돌아왔다. 돌아오는 도중 이원영씨는 길을 잘못 들어 케른(돌 무더기)이 쌓여 있는 곳에서 왼쪽 빙하로 내려 가는 바람에 약 20분 정도 다시 되돌아 오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 씨는 “주위에 아무도 없고 눈발이 내리다 보니 순간 정신이 아찔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 한다. 그런가 하면 송인혁씨도 거의 초추검이 되서 돌아와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금새 곯아 떨어졌다. 하룻 밤을 보낸 모든 대원들은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 곳 날씨는 지난 20일 이후 오후만 되면 구름이 끼고 간간이 눈발이 내려 대원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히말라야에서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하더라도 날씨가 도와줘야 하며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지금의 상황이 몬순의 징조인지,아니면 일상적인 기상의 변화인지 구분할 수 없어 모두들 걱정을 하고 있다. 지구의 기상변화로 예년보다 몬순이 일찍 온다고 하더라도 시기상으로 너무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현재 이 곳에서는 한국으로 연락을 해 히말라야 주변의 1주일치 기상 예보를 받아보고 있다.

26일에는 MBC의 임채유,이원영,박창수 씨가 현지 생방송을 위해 송출 장비 등을 갖고 ABC로 올라간다.MBC는 날씨? ?좋을 경우 예정대로 28일 현지에서 고소 텐트로 떠나는 엄대장과의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보낼 예정이다.

초모랑마 베이스 캠프=김세준 중앙m&b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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