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베트남.말聯등 해외진출업체 고생담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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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현지에도 예기치 않은 어려움은 많다.
최근 수출입은행이 해외에 진출한 우리 업체들의 「고생담」을 묶어 펴낸 책자를 토대로 해외에 나갈 기업들에 도움이 될 짭짤한 정보를 모아본다.
◇말레이시아=영국식에 익숙한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식 적당주의나한탕주의는 금물이다.그런데 정부출연기관과 합작하면 별 문제없으나 현지 중국인들과 민간 차원에서 합작한 경우 분쟁이 발생하는경우가 종종 있다.영국식과는 좀 다르다.
◇베트남=베트남에서 가장 희귀한 자원 중 하나가 한국어.베트남어의 통역관.따라서 통역관 확보가 급선무다.또 사회주의 국가가 대부분 그렇듯 당국.관계기관과의 「원만한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한국에선 기업 활동에만 전념하던 기업가도 베트남에선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행사에 참여해 좋은 이미지를 쌓는 것이 매우중요하다.
◇스리랑카=현지 정부기관과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하면 노사 문제 발생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인건비는 앞으로 급격한 상승이예상되나 그래도 향후 10년간은 경쟁력이 있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회사 설립절차가 복잡하고 현지 파트너와의 역할 분담에서 종종 오해가 발생하므로 계약 단계에서부터 확실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이 많이 올라 더이상 「저임금 국가」가 아니다.
◇중국=관공서가 노는 날이 많고 법령이 자주 바뀌는 점에 「체념」해야 한다.전력난.용수난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대규모 투자보다 단계적 증설이 낫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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