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젝 사장은] 화물배달사원으로 입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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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 데이비드 브론젝 사장은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구호 등 적십자사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데이비드 브론젝(50)사장은 쿠리어(화물배달 사원)로 페덱스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학을 다니던 1970년대 중반 파트타임으로 배달 업무를 했다. 브론젝 사장은 "아직도 30년 전 화물 하나하나를 제 시간에 배달하려고 노력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페덱스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브론젝 사장은 76년 켄트 주립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정식 직원이 됐다. 운영팀의 영업사원이었다. 이후 운영팀 매니저를 거쳐 83년 필라델피아 리버티 지구의 상무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87년 국제사업부로 발령받으며 캐나다 지역 총괄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93년 3월에는 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돼 이 지역의 전략 및 운영 지원을 담당했다.

브론젝 사장은 "회사가 새로 뻗어나가는 지역마다 사업을 맡는 행운을 가졌다"며 "신규 진출지역마다 서비스를 강화하고 핵심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브론젝은 국제사업 부문 수익 증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2월 페덱스 익스프레스 사장 및 CEO로 임명됐다.

그는 다양한 지역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미 워싱턴의 비영리 단체인 '세이프 키즈' 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아마비 구제 모금운동 자문위원으로도 봉사하며 중남미 구호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 캠페인 총괄 위원장도 맡았다.

브론젝 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 직원들이 회사일을 하면서도 지역사회의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은 페덱스가 추구하는 목표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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