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選 자치단체장들 잇단 총선 中立선언-서울이어 大邱시장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조순(趙淳)서울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치 불개입을 선언한데 이어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도 15대 총선에서 엄정 중립을지키겠다고 선언하는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정치 불개입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文시장은 지난 3일 새해 시무식에서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시민여론이 다시 분열돼 상호대립과 갈등을 빚을 경우 민선 자치시대 출범이후 안정돼가는 사회분위기가 동요될 수 있다』며 중립을 선언했다.이같은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중립선언 에 이어 해당지역 일부 기초단체장들도 조만간 15대 총선에서의 중립을 선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文시장의 공식선언을 계기로 각 구청장들의정치 불개입 선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며『특히 무소속으로 당선된 기초단체장들의 경우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신한국당(가칭)의 한 관계자는 4일『당의 입장에서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면서『우리당은 이와 별도로 야당출신 단체장들의 선거 개입행위를 집중 감시중』이라고 해 단체장들의 선거 간여행위를 쟁점화할 방침을 밝혔다.여야는 지난해 12월 정기국회에서 자치단체장들의 선거 간여행위 금지조항을 강화하는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