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피서객 바가지요금 걱정 뚝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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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 여름 강릉지역에서 피서하는 관광객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 걱정을 덜 해도 된다. 강릉시가 숙박업소의 위생등급을 매겨 이에 따른 협정요금을 받도록 지도하기 때문이다.

강릉시보건소는 지역 내 일반호텔 및 모텔 등 299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위생서비스를 평가해 가장 깨끗하면서도 친절한 32개 업소(9.9%)를 최우수, 30%인 89곳을 우수, 나머지 178곳을 일반관리 업소로 각각 확정해 18일 업소에 통보했다.

최우수 업소 가운데 5개소는 으뜸업소로 선정했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개장일인 7월4일 전까지 위생등급에 따른 협정 숙박요금을 정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피서철을 맞아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숙박업소의 등급 상태가 표시된 ‘숙박업소 길 알리미 지도’ 5000부를 제작해 고속도로 휴게소 4곳, 관광공사와 각 지방자치단체 등 540곳에 배부할 계획이다. 또 경포와 정동진에는 숙박요금표 표지판을 게시하고 숙박요금 전단지도 제작해 국도변 휴게소 등에 배부키로 했다. 으뜸업소에는 전광판을 설치해주고, 관광공사와 관광안내소를 통해 홍보해줄 방침이다.

강릉시는 앞서 소비자보호센터와 공중명예감시원, 공무원 등으로 평가조사반을 구성해 숙박업소의 시설 및 고객의 안정성, 서비스 및 인력관리 등 4개 영역 57개 항목에 대해 평가했다.

강릉시보건소 박상숙 공중위생계장은 “평가를 계기로 업소의 위생상태가 상당히 좋아졌다”며 “모든 업소가 협정요금을 지키도록 강력히 지도해 바가지 요금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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