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용씨 광주진압 지휘-양민 집단살해 12곳 별도 재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12.12및 5.18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鍾燦3차장)는 28일 광주교도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여 당시 정호용(鄭鎬溶)특전사령관이 교도소에 지휘소를 설치,시위진압을 독려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당시 무장한 광주시민들이 교도소를 습격했다는 신군부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서울지검 김상희(金相喜)부장검사등 수사팀은 이날 오전 광주시문흥동 광주교도소를 방문,교도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였다. 5.18 당시 교도소 한 간부는 검찰에서 『80년 5월21일 鄭특전사령관이 헬기로 교도소에 도착했으며 상부지시에 따라 교도소장방에 鄭씨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고 진술했다.
이 간부는 또 『鄭씨는 이후 3일동안 이 교도소에 머무르며 시위진압 상황과 대처방안을 무전으로 상부에 보고했으며 교도소장사무실 옆에는 최세창(崔世昌)3공수여단장과 62연대 이병년(李丙年)대령의 지휘소가 마련돼 시위진압을 독려했다 』고 말했다.
***2면『광주현지조사』로 계속 ***[ 1면 『 교도소에 도착했으며 상부지시에 따라 교도소장방에 鄭씨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고 진술했다.
이 간부는 또 『鄭씨는 이후 3일동안 이 교도소에 머무르며 시위진압 상황과 대처방안을 무전으로 상부에 보고했으며 교도소장사무실 옆에는 최세창(崔世昌)3공수여단장과 62연대 이병년(李丙年)대령의 지휘소가 마련돼 시위진압을 독려 했다』고 말했다.
***[ 1면 『광주현지조사』 계속 ] 검찰은 현재 서울에 거주,이날 현장조사에 참석하지 않은 당시 교도소장 한도희(韓道熙.70)씨를 금명 서울지검으로 소환,보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광주지검 공안부는 주남마을을 비롯,「시민 집단살해사건」현장 12곳에 대해 5.18특별수사본부와는 별도로 재수사하기로했다. 한편 검찰은 5.18기념재단 이사장 曺비오(60)신부등3명을 29일 소환,당시 계엄군에 배속된 항공여단이 시위대를 향해 헬기 기총난사를 자행했다는 曺신부의 주장등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광주=최형규.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