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겨울철 '避寒여행' 인구늘어-남태평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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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가족과 함께 겨울을 보내자」.
겨울철 해외여행 시즌이 돌아왔다.어린 자녀나 노부모를 모시고남태평양의 따뜻한 해변에서 겨울휴가를 보내는 피한(避寒)여행이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야자수가 축 늘어진 가운데 고운 모래가빛나는 남태평양은 피한여행지로 손꼽히는 곳.
올 겨울은 10년래 최고의 강추위가 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피한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여행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특히 비자금 사건으로 지난 11월 예약이 뜸했던 피한상품은12월 들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예년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내년 1월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한국인의 하와이 방문객 수는 지난 여름과 11,12월등세차례에 걸친 미국 비자발급업무의 중단으로 지난해(12만명)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올 겨울 피한여행지로는 남태평양지역과 동남아지역이 단연 각광받고 있다.
삼홍여행사는 이달에 동남아시아 1,000명,남태평양 500명,하와이 200명등 1,600명을 모집했다.1월에는 모객인원을2,000명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50%의 예약률을 보이고있다. 아주관광은 호주.뉴질랜드.피지등 남태평양의 이달 모객인원이 1,600명을 넘었고 푸케트.발리등 동남아지역은 1,500명이 다녀왔다.1월 모객인원도 2,500명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95%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괌.사이판은 지난해 겨울 가장 인기를 끌었던 피한여행지였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비해 항공료가 상대적으로 비싸 아직 연말연시 상품이 일부 남아있는 상태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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