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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位인사 수사때 검찰 수뇌서 압력"-홍준표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슬롯머신 사건의 수사검사였던 홍준표(洪準杓)전검사가 『홍검사당신 지금 실수하는 거요』라는 「전검사의 수사일지」형식의 자서전을 26일 발간했다.
洪변호사는 7개 장으로 된 331쪽 분량의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전직 대통령 친.인척등 유력인사들을 수사할 때 검찰 수뇌부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洪변호사는 88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노량진 수산시장 경영권 이전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당시 검찰 수뇌부의 「경영권 교체과정에서의 비리보다는 인수후 경영과정의 비리를 캐내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의 친형 기환(基煥)씨만을 구속하 라」는 지시에 따라 수사가 축소됐다고 폭로했다.이 사건 수사 때 洪씨는 당시 서울시장의 자백까지 받아냈으나 청와대.서울시등 고위 인사들을 가급적 조사하지 말라는 상부의 지시에 고분고분하지 않아 특수부에 부임한지 4개월만에 이례적으로 형사부로 자리를 옮기게됐다고 밝혔다.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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