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코너>기협파이낸스 송한청 초대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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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단자회사등 자금을 빌려주겠다는 곳이 많아 곧 4,000억~5,000억원 규모의 재원이 마련될 것입니다.이 지원자금을 잘운영하면 제도금융권에서 소외받는 중소기업들이 큰 힘을 얻을 것입니다.』 지난 20일부터 중소기업 어음할인 업무에 들어간 기협파이낸스 송한청(宋漢淸.58)초대사장은 35년간의 금융인 경험을 십분 살릴 각오다.宋사장은 시중은행장 인선 때 하마평에 자주 거론되는 금융계의 중진으로 통했다.그가 자본금 290 억원 규모의 팩터링회사 사장을 맡자 처음엔 주변에서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다.
93년말 동화은행 전무를 끝으로 은행문을 떠난 宋사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팩터링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그에게 자문을 구한 것이 인연이 돼 사장자리까지 맡게 됐다.
『30대초반 은행지점장 때부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 중소기업을 돕는 자리에 매력을 느꼈죠.』 지난 6월이후 대그룹 출자 유치에서부터 사무실 마련까지 기협파이낸스의 골격을만들었다.
서울은행 대리시절 신탁은행 창업멤버로 일했고 동화은행 설립 주역이었던 그는 『기협파이낸스가 세번째 금융기관 창업인 셈』이라고 말한다.
『자본금을 내달까지 500억원으로 늘리겠습니다.일부 중견그룹이 출자의사를 전해 왔습니다.』宋사장은 『자본금이 커야 회사채발행등 어음할인 재원조달이 쉬워진다』며 『협동조합 추천업체들에우선 자금을 지원하고 건설.정보서비스등 비제조업체들 에도 혜택을 골고루 주도록 하겠다』고 밝힌다.
은행재직시부터 부하직원에게 일을 많이 시킨 것으로 소문난 그는 기협파이낸스의 임직원들에게도 요즘 밤늦게까지 일을 시키고 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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