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매도추세 한국시장 이탈은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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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국증시를 떠나는 것일까 아니면 매매전략의 일환일까.
최근 외국인들이 주식매각을 부쩍 늘리고 있는 것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특히 주가폭락사태가 이어져 주식을 처분할 상황이 아닌데도 일부 외국인들은 서둘러 매도세에 가담하고 있어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시관계자들은 이런 매매행태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내년부터는 다시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85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선데 이어 18일과 19일 이틀간 순매도 규모가 351억원으로 늘었다.증권업계에서는 『최근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높아지면서 매도시기를 가늠하다가 주가가 반등하자 매 도물량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면적인 자금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미국 포천지 최신호가 월가의 증권 전문가 3인의 내년도 투자전략을 조사한 기사에 따르면 이들중 2명이 한국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모건 스탠리 증권사 투자전략담당 바튼 빅스 이사는 미국 첨단기술관련주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투자자산의 50%를아시아신흥주식시장에 투자할 것을 권했으며 타이거펀드의 줄리언 로버트슨은 내년은 한국주식을 살 절호의 기회라고 추천하고 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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