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생활 시설용지 高수익 투자대상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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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택지개발지구 주택가 인근에 소규모 상가건물을 지을 수 있는근린생활시설용지를 잡아라.』 토지개발공사가 수의계약으로 분양중인 전국 33개 택지지구의 근린생활시설용지 317필지가 재테크대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근생시설용지는 배후단지 주민들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슈퍼마켓은 물론 일반음식점.노래연습장. 당구장 등 유흥음식점.숙박시설 등을 빼곤 거의 모든 업종을 유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상업용지에 비해 상권형성이 빠를 뿐더러 임대가 순조로워 자금회수면에서도 유리하다.일례로 일산신도시의 경우 근생시설용지가 상업용지보다 3~4년 빨리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반면 분양가는 상업용지의 50%에 불과한 평당 48~456만원 수준이다.일산의 경우 평당 346만원선.필지크기는 평당 68~320평으로 상업용지의 3분의 1 정도다.
근생시설용지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시.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일반적으로 각각 60%,300%선으로 상업용지(70~80%,500~1,000%)보다는 낮다.
일산에 사는 薛모(56)씨의 경우 92년11월 이웃 18명과함께 일산 1차 입주아파트 인근의 근생시설용지 3필지(450평)를 평당 411만원에 사 상가(지상 5층,지하 2층)를 짓고99억5,000만원에 분양(분양면적 1,943 평)해,직영하고있는 일부상가를 빼고도 32억8,000만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직영상가까지 분양했다면 수익은 52억7,000만원에 달했을 것이다. 분양가는 층별로 평당 350만~950만원으로 시세보다10% 가량 쌌으며 상업용지의 상가분양가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따라서 薛씨 등은 땅값에서만 약 20억원의 이득을 봤다.
이들의 투자비는 땅값 18억5,000만원,지난해 7월 완공까지의 금융비용 3억8,000만원,건축비 40억원,등록.취득세 등 세금 4억4,000만원(약 7%)등 총 66억7,000만원.건축비는 선(先)분양으로 조달했으니 1인당 실투 자액은 금융비용을 포함해 1억2,000만원꼴이었다.1인당 2억8,000만원의 순이익(양도세 제외)을 올린 셈이다.
상가에 투자할 때는 배후단지의 성숙도 등을 고려해 지역과 시점을 잘 선택해야 한다.
薛씨는 『인근단지에 2,500가구,1만여명이 입주한 시점에 맞춰 상가를 개장해 분양이 순조로웠던 것이 투자의 성공요인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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