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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나라별 쇼핑 시즌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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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년에 몇 번씩 찔끔찔끔 반복되는 한국의 세일과는 달리 외국의 세일은 통이 크다. 한 달이 넘게 한 나라나 도시 전체가 일제히 세일에 들어가는 식이다. 세일 폭도 30%에서 시작해 막판에는 70~90%까지 내려간다. 휴가철인 6~8월, 세계의 유명 쇼핑도시들은 일제히 여름 세일 현수막을 내건다. 여행을 떠난 김에 세일 기간에 맞춰 실속 있는 쇼핑까지 성공한다면 ‘기쁨 두 배’다.

여름 쇼핑은 아시아가 그만이다. 싱가포르의 여름 세일 행사인 ‘2008 싱가포르 대세일’은 이미 5월 23일 시작돼 7월 20일까지 8주간 진행된다. 세일은 싱가포르 전체의 거대한 축제다. 오처드 로드, 마리나 베이의 주요 쇼핑지역에 빅 세일(Big Sale)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쇼핑백을 양손에 서너 개씩 든 여성들이 거리를 빽빽하게 채운다. 의류는 물론이고 액세서리·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의 상품이 최대 70%까지 할인되며 스파나 레스토랑 등도 이 시기에 맞춰 각종 행사를 준비한다. 마리나 스퀘어, 파라곤 등 주요 쇼핑몰은 야간 쇼핑을 하는 여행객을 배려해 이 기간 내 주말 영업시간을 밤 11시 혹은 자정까지 연장한다.

말레이시아·홍콩·태국 등도 만만치 않다. 최근 아시아 쇼핑의 새로운 중심지로 뜨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올해 7월 5일부터 9월 1일까지 ‘메가 세일 카니발’을 연다. 명품 의류 브랜드는 물론이고 화장품, 최신 전자제품, 말레이시아 전통 수공예품까지 모든 품목이 15%에서 최대 70%까지 할인된다. ‘쇼핑의 메카’ 홍콩의 쇼핑축제 ‘2008 서머 템테이션’은 7월 1일부터 9월 21일까지 무려 12주 동안 계속된다. 태국 역시 최고 70%까지 할인되는 r‘어메이징 타일랜드 그랜드 세일’을 6월 1일부터 8월 81일까지 연다.

유럽 국가 대부분은 여름과 겨울, 1년에 두 차례씩 대규모 세일을 한다. 보통 겨울세일의 할인율이 더 큰 편이지만 여름도 실망스럽지 않다. 프랑스의 올해 여름세일은 6월 25일 아침 8시에 시작해 8월 2일에 끝난다. 영국의 여름세일 기간은 6월 마지막 주부터 7월 말까지. 가게별로 세일 기간이 조금씩 다른데 헤로즈 백화점의 경우 6월 30일에서 7월 26일까지다. 독일은 7월 초순, 이탈리아는 7월 중순에 여름세일을 시작해 보통 8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유럽의 경우 세일 초기보다 뒤로 갈수록 세일 폭이 커지는 것이 특징. 하지만 인기 있는 품목은 초반 일주일 사이에 거의 다 팔려나가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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