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수 이상훈 별중에 별-95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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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선수에게 수여되는 「황금장갑」의 주인이대폭 물갈이됐다.
11일 서울 리틀엔젤스회관에서 거행된 95프로야구 골든글러브시상식에서 전체 10개부문중 지난해 수상자 김동수(LG.포수)를 제외한 9개부문에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 주인이 됐다.
최다득표를 기록한 선수는 유격수 부문의 김민호(OB).김민호는 유효표 202표중 197표를 획득,이종범(해태).유지현(LG)등이 군복무로 부진한 틈을 타 유격수부문에 무혈입성하는 행운을 안았다.
투수부문에서는 총 유효투표수 234표중 173표를 획득한 이상훈(LG)이 구원왕 선동열(23표)을 압도적인 차로 제치고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결정됐다.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부문은 홍현우(해태).공필성(롯데).이동수(삼성)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3루수부문과 전준호.김응국(이상 롯데).양준혁(삼성)등이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인 외야수부문.
홍현우는 71표를 얻어 올시즌최다 사구를 얻어내는등 투혼을 불살랐던 공필성(롯데.61표)과 신인왕 이동수(삼성.53표)를제치고 생애 첫 영예를 안았다.지난해 수상자 한대화(LG)는 단10표에 그쳤다.
외야수부문에서는 페넌트레이스 MVP 김상호와 타격왕 김광림이일찌감치 수상을 결정지은 가운데 도루왕에 오른 전준호가 86표를 얻어 양준혁(75표).김응국(70표)등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수상자로 결정됐다.〈관계기사 38면〉 이외에도 1루수 장종훈(한화),2루수 이명수(OB),지명타자 김형석(OB)등이 경쟁자들을 제치고 황금장갑의 새 주인으로 등장했다.
한편 골든글러브와 인연이 멀던 한국시리즈 우승팀 OB는 김상호.이명수.김민호.김형석등이 골든글러브 10개부문중 무려 4개부문을 휩쓸어 단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삼성.현대등과대조적이었다.
이태일.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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