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논현동 스키용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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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스키강사 출신인 원승환(元勝煥.34)씨는 지난4월 서울논현동에서 24평짜리 스키용품점 「닐 프라이드」를 단독개업하는데 총2억4,500만원이 들었다.
이 가게는 원래 元씨외 4명이 지난 89년 2,000만원씩 투자,동업형식으로 운영해오던 것으로 이번에 元씨가 단독 인수했다. 인수자금은 보증금 2,500만원(월세 130만원 별도)에권리금 6,000만원(가게 집기 포함)을 합친 8,500만원.
여기에 스키장비 구입비 1억2,000만원과 스킨스쿠버.윈드서핑 장비구입비 4,000만원 등 1억6,000만원이 추가됐다.
가게 인수비용보다 장비구입비로 7,500만원이 더 든 셈이다. 元씨는 『스키는 겨울철 계절장사여서 위험부담이 커 스키용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기보다 여름철 스포츠인 윈드서핑.스킨스쿠버장비를 두루 갖춰야 수지(收支)를 맞출 수 있다』며 『스키용품점은 고가(高價)의 장비구입비 때문에 타업종에 비 해 초기자본이 비교적 많이 든다』고 말했다.
스키용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유명상표와 일반제품들간의 가격차이가 심하다.
남성용 스키용품 한 세트값이 40만~120만원까지 다양하다.
마진율은 수입상이 권장하는 가격(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하면40%이상 되지만 여름철세일이나 고객관리 차원의 할인 등을 감안하면 평균 20%정도라고 한다.
스키시즌인 요즘은 월평균 매출액이 1억~1억5,000만원까지오르지만 비시즌때는 300만~500만원 정도로 들쭉날쭉이라는 元씨는 최근엔 2억원어치를 팔아 1,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남겼다고 했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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