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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코너>영국판 삼청교육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7일자 22면의 「영국판 삼청교육대」란 제목의 기사는 청소년범죄자에게 강도높은 체력.정신교육을 시키기로 했다는 기사내용과제목의 연결이 너무나 걸맞지 않는다.
상당한 당혹감을 느끼며 내용을 읽어본 후 「삼청교육대」라는 단어를 이처럼 경솔히 사용할 수 있는가 생각했다.
형기 단축의 혜택이 주어지고 취업 특혜까지 주는 영국의 새로운 교도정책과 지난날 우리사회의 삼청교육대를 유사하게 비교한 발상이 위험해 보이기까지 했다.
아직까지 삼청교육대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그 피해상황이 사망.불구 등 헤아릴 수 없으며 피해자에 대한 배상은 요원하기만하다고 한다.
지나간 역사적 상황들이 표면화되면서 삼청교육대와 관련된 모든사실들도 명백히 밝혀지겠지만 피해자 입장을 고려해서라도 이와 같이 무리하고 경솔한 비교는 삼가야겠다.
박혜경〈서울강북구번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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