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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주식시장에서 미리본 총선 결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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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전체 의석의 44%를 얻어 제 1당이 되고 한나라당은 35%를 차지한다. 민주당은 몰락하고 민주노동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다. 여론조사나 실제 개표 결과는 아니다. 인터넷 중앙일보에서 운영하는 총선주식시장(http://stock2004.joins.com)에 나타난 예상 의석비율이다.

첫 거래가 이뤄진 지난 2월 16일 열린우리당 주식은 4400원을 기록해 가장 우량주로 나선 이후 한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3월들어 4000원선까지 내려가며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되면서 강세로 변해 4600원을 넘나든 끝에 1일 4400원 을 기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침이 더욱 심했다. 개장때 3400원에 거래됐던 한나라당 주식은 탄핵을 결의하면서 2000원대로 떨어졌다. 좀체로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던 한나라당 주식은 지난달 23일 박근혜 대표가 취임하면서 강세로 돌아서 다시 3000원대를 회복했다. 1일 현재 가격은 3500원으로 두달 전 개장 직후와 비슷한 수준이다.

민주노동당 주식의 약진은 눈부시다. 개장때부터 꾸준히 800~1000원을 유지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원내 3당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몰락 그 자체다. 개장때 1200원에 거래가 시작된 민주당 주식은 탄핵을 거치며 800원까지 떨어져 민주노동당에도 뒤쳐지기 시작했다. 당 내분파동 등을 거치며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처럼 계속 하락세다. 1일 거래가격은 600원이다.

인터넷 중앙일보가 지난 2월 16일부터 운영하는 총선주식시장은 정당을 주식 종목으로 삼아 참여자들이 온라인으로 사고 파는 모의시장이다. 1일 현재 17대 총선의 예상 의석수는 열린우리당이 50~60%의 선거구에서 절대 우세라는 여론조사 결과와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이는 현재 시점이 아니라 보름 후의 총선 결과를 예측해 투자하는 주식시장의 성격 때문이다. 중앙일보는 1997년 15대 대선부터 선거때마다 모의주식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차가 2~5%포인트에 그쳐 비교적 정확히 선거결과를 예측했다.

총선까지 운영하는 모의주식시장은 선거법에 따라 2일부터는 외부에 결과를 발표하지 못한다. 개장 전에 등록한 시장참여자들의 거래는 계속 이어진다. 수익률 상위자에게는 HD TV, 디지털 카메라, MP3플레이어 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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