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공산품값 일제히 들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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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5.18및 비자금 정국으로 행정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고 공공요금.서비스요금.공산품값이 한꺼번에 동반상승하고 있다.특히 때이른 공공요금인상과 더불어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목욕.이용료및세제류 가공식품 값이 일제히 들먹여 연말연시 물 가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공요금=가정용 상수도는 서울시가 30사용기준 요금을 3,900원에서 5,000원선으로 30% 가까이 올릴 방침이다.택시요금은 경기도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3.77㎞ 주행요금을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릴 계획이고 다 른 도시들도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철도와 지하철요금은 이미 지난달 중순 10%안팎 올랐다.
이밖에 사립대학의 내년도 등록금은 올해보다 15%가량 오를 전망이어서 일부대학의 공학.의학계열은 사상 처음 한해 등록금이500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서비스 요금=서울시내 목욕탕.이발료뿐 아니라 우동.짬뽕등 대중음식점의 음식값도 최근들어 12~20%씩 올랐다.대중목욕탕은 최근 20%정도 오른 2,200원(성인기준)을 받는 곳이 많아졌고 2,500원까지 받는 업소도 있다.영등포 .목동.과천.안양 등 변두리 지역은 대부분 2,300원수준으로 올랐다.
이발료는 이달초부터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른 곳이 적지 않고 시내 중심가는 8,000~1만원 하던 것이 최고1만2,000원까지 올라 조만간 변두리지역에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예식장 요금은 올해부터 자율화함에 따라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다.영등포 목화예식장은 최고 25만원(220석 규모)을 받고있고 미아리 한마음예식장은 18만원선으로 지난 10월이후 서서히 오르는 추세다.
◇공산품=제일제당 비트와 LG화학 한스푼등 세제류는 4.5㎏짜리가 8,7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26.4%나 껑충 뛰었다.해표유니레버의 맛깔 쌈장(450짜리)은 1,750원에서2,200원으로 25.7% 올랐고 오뚜기식품은 밀가루값 인상을빌미로 스낵면값을 한개에 180원에서 250원으로 38.9% 인상했다.
한편 일반미 80㎏ 한가마가 지난해보다 20%이상 오른 15만5,000원으로 치솟은 가운데 미원은 자체상표로 판매하는 영광청결미 한봉지(1.5㎏ )를 3,650원에서 4,100원으로12.3% 올렸다.
◇기타=양복 한벌에 6,000원하던 드라이클리닝 값을 7,000원으로 올려 받는 세탁소가 많아졌다.다방에서 1,000원 하던 커피값은 1,500원으로 50%나 올랐다.
휘발유는 이달부터 ℓ당 27원이 오른 606원,석유는 12원이 오른 280원,경유는 247원으로 8원이 올랐다.
김시래.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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