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으로 탈바꿈한 씨름 백두장사 출신 박광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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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강호동에 이어 두번째로 씨름선수 개그맨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있다. 모래판이 좁다고 개그맨으로의 전업을 선언한 화제의 주인공은 전 LG증권 씨름단의 박광덕(朴光德.23).이미 지난달 95 천하장사대회를 끝으로 「개그맨 변신」을 선언한 바 있는 그는 7일 KBS신관 공개홀에서 녹화한 『출발! 토요대 행진』을 통해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했다.
이날 데뷔무대에서 그는 신혼방 에피소드를 담은 슬랩스틱 코미디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가요톱10』가상 MC,박광덕과 댄싱팀의 『컴 백 홈』『이브의 경고』노래자랑,선배 개그맨 김형곤의「최종분석」등을 통해 숨은 재능을 맘껏 발휘했다 .이날 녹화분은 9일 오후6시에 방송된다.
이를 지켜본 전진국 PD는 『모래판에서 보여준 능청스런 재치만 보여준다면 개그맨으로 대성 가능성은 크다』며 『조만간 중책을 맡겨볼 생각』이라고 말해 첫 무대에 만족해했다.
코믹하게 생긴 얼굴에 말솜씨가 좋은 박광덕은 민속씨름대회에서우람한 뱃살을 출렁거리며 익살스런 엉덩이춤을 추어대 관중들로부터 얻은 별명이 「람바다」.이미 수차례 방송 경험이 있는 그는『방송출연이 모래판에 나가기보다 훨씬 힘들지만 동료 강호동을 능가하는 대스타가 되고 싶다』고 데뷔소감을 밝혔다.72년 충남예산출신으로 키 182㎝,몸무게 160㎏의 거구.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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