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명소>보디빌딩 클럽 '바디 바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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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강한 것이 아름답다.」 남성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지금 서울압구정동에는 강한 것을 추구하려는 여성들의 보디빌딩 열풍이 거세다.
국내최초의 여성전용 보디빌딩클럽인 「바디바디」.
이 클럽에 들어서는 사람은 열기를 후끈 느낀다.갖가지 헬스기구를 갖춘 70평의 공간에서 여성들은 전혀 주위를 의식하지 않은채 몸매 만들기에 열중이다.
『보디빌딩만큼 운동효과가 큰 레포츠는 처음 접해봐요.』 「스포츠우먼」인 주부 박소현(28)씨는 자신이 해본 운동중 효과면에서 보디빌딩이 최고라고 단언했다.
그녀는 아들 둘을 낳고 체중이 엄청나게 불어났으나 7개월간 바디바디에서 보디빌딩을 한 이후 처녀때 몸매를 되찾았다.
바디바디는 아시안 여성 보디빌딩 챔피언을 지낸 국내 정상급 보디빌더 김숙진(38)씨가 설립했다.지난해 12월26일 신사동에서 문을 열고 영업하다 지난달 중순 압구정동으로 옮겼다.
金관장은 『보디빌딩이 여성들이 몸매를 가꾸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확신해 여성전용 보디빌딩클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보디빌딩을 배우고 싶지만 남성들과 같이 운동해야 하는 부담때문에 주저하던 여성들의 「잠재 수요」를 노렸고,이는 어느정도 성공했다.
지난 6월에는 안산점이 오픈했다.압구정점과 안산점의 회원은 각각 80명선.
金관장은『여성들이 보디빌딩을 하면 보기 싫은 근육이 생긴다고고민하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지방이 많은 여성들은 특별히근육강화제를 복용하지 않는한 남성같은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여성들이 적절한 근육강화운동을 하면 몸을 굴곡이 뚜렷한 입체형으로 만들어 준다.
특히 취약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하는 효과에서는 보디빌딩만한 운동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바디바디는 비만형 여성 뿐만 아니라 더욱 날씬하고 볼륨있는 몸매를 만들려는 멋쟁이 신세대여성들도 많이 찾는다.
바디바디의 운영체계가 과학적이란 점도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바디바디는 이곳을 찾는 여성들에게 부설 여성몸매연구소를 통해 각자의 체형과 체력에 맞는 운동프로그램을 짜준다.
또 여성들의 체력을 감안해 마련한 덤벨.바벨.스텝.봉체조 등소프트한 워밍업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 놓고 있다.
시작한지 2개월이면 곧은 자세가 나오고 3개월이면 살이 빠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또 6개월부터는 몸이 조각처럼 유지되면서 탄력이 붙는다.영업시간은 오전7시부터 오후9시까지.비용은 한달에 12만원이다.
3443-6112.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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