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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아파트상가 업종재편 한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분당.일산등 신도시 아파트상가의 임대시세가 떨어지면서 업종재편이 한창이다.
90년대초 입주초기만 해도 비교적 안정된 상권을 형성했던 아파트상가가 최근 상업지역내 중대형 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서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되자 살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부동산중개업소등 일부 업종이 아파트상가에서 무더기로빠져나가고 대신 제과점.화장품점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밀려오는등상가의 자리이동이 분주하다.
분당 양지마을의 경우 92년말까지 5개상가에 무려 40여개 부동산업소가 있었으나 현재 22개 업소만 영업중이며 대신 이자리에 편의점.제과점.내의류점포등이 자리잡았다.
종전에는 부동산점포의 임대료가 비싸 생필품 업종등이 들어서기어려웠으나 최근 시세가 떨어짐에 따라 가능해진 것이다.시세의 경우 1층 점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5평기준 보증금 5,000만원에 월 200만원 수준이던 것이 보증금 4 ,000만원에월 100만원선으로 낮아졌다.매매가 역시 지난해보다 10%이상떨어진 평당 1,500만~1,600만원선으로 분양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일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전철역세권을 중심으로 대형상권이 형성됨에 따라 아파트상가의 업종재편이 활발하다.
백송마을 L상가의 경우 93년 입주초기만 해도 인테리어.지물포등 초기에 맞는 업종이 중심을 이뤘으나 최근 이들 점포들은 사라지는 대신 내의류.화장품점등 생활밀착시설이 우후준숙격으로 들어서고 있다.임대시세도 종전 10평 점포가 보증 금 3,000만원에 월 150만~180만원선에서 보증금 3,000만원에 월 80만~1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일산 백송마을 롯데부동산((0344)903-4989)의 양창수부장은 『당분간 업종재편 과정을 거쳐 주민생활과 밀접한 업종이 자리잡게 되지만 이에따른 임대시세 약세는 오래갈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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