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파는 곳따라 브랜드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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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같은 회사제품이라도 백화점에 가야 살 수 있는 제품이 있는가하면 백화점에는 없고 꼭 슈퍼에 가야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 LG화학의 이모떼화장품은 백화점에서는 살 수 있지만 시중 화장품전문점에서는 구할 수 없다.또 한국화장품의 메이몽은 방문판매를 통해서만 살 수 있으며 태평양의 아크린화장품은 약국에 가야 살 수 있다.최근 화장품업계는 이처럼 같은 업 체의 제품이라도 파는 장소별로 다른 제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화장품 유통경로가 할인코너 방문판매등에서 백화점.슈퍼.편의점.약국.미용실 등으로 확대되면서 품질.가격 뿐만 아니라 유통장소까지 차별화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이다.
㈜태평양은 최근 피부타입별로 세분화한 3만6,000원대의 전문스킨케어 제품 「헤라」를 방문판매용 브랜드로 출시했다.이외에도 모두 17종의 브랜드를 내놓고 있는 태평양은▶할인코너=마몽드.라네즈등▶방문판매=프리메라등▶신방문판매=리리코 스.베리떼등▶약국=아크린▶미용실=조토스등 유통망별로 브랜드를 특화해 놓고있다. 지난해 국내업계 최초로 백화점 전용브랜드 이모떼를 발매했던 LG화학은 지난달초 전국 2만여개 할인코너중 2,000여곳에만 한정해 공급하는 고가브랜드 이자녹스를 새로 내놓고 정가판매를 시작했다.현재 일반 할인코너용 브랜드로 이지업등 10개제품군을 내놓고 있는 LG는 미용실에 공급할 샴푸.린스.로션등을 위해서는 실커스라는 브랜드를 따로 생산하고 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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