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 크로퍼드 영화 데뷔작 "페어게임" 내달 개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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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영화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페어게임』이 9일 국내 개봉된다.
『다이 하드』1,2편과 『리셀 웨폰』등을 만들어 할리우드에서가장 성공적인 제작자중 하나로 알려진 조엘 실버가 제작을 맡고앤드류 사입스가 감독한 『페어 게임』은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법칙에 지나치리만큼 충실한 액션스릴러.
악당에게 쫓기는 미녀와 그를 보호하다 사랑에 빠지는 형사,컴퓨터등 첨단기기가 동원되는 범죄,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자동차 추격전과 『다이 하드』류의 폭발신등 눈요깃거리가 풍부하다.
크로퍼드가 맡은 역은 어느날 갑자기 KGB출신 악당들에게 쫓기는 미녀변호사 케이트.『슬리버』에서 샤론 스톤과 공연했던 미남배우 윌리엄 볼드윈이 그녀의 보호임무를 수행하는 강력계 형사맥스로 나온다.실연당한 맥스는 여자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진 상태고,자존심 센 케이트 역시 남자에겐 관심없는 커리어우먼이지만 목숨건 질주를 함께하며 서로 이끌리게 된다.
줄거리는 간단하다.성실한 가정법률 변호사인 케이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전직 KGB요원들의 암살표적이 된다.첨단기기로 무장한 악당들은 완벽한 은행강탈극을 벌이려 하는데 케이트가 맡고 있는 이혼소송의 재산문제가 걸림돌이 됐기 때문 이다.그녀의아파트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한 맥스는 그녀의 신변보호를 책임진다. 마이애미의 관능적인 분위기에서 로케가 진행됐으며 폭파장면에서 시작해 폭파장면으로 마무리된다.특히 60초동안 계속되는마지막 화물선 폭파장면에는 25㎏의 다이너마이트가 소요됐다.
남편 리처드 기어와 별거에 들어가는등 가십난에 오르내리고 있는 크로퍼드의 연기가 썩 뛰어난건 아니지만 그녀의 팬이라면 한번 볼만한 영화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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