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익히고 레저도 즐긴다-겨울방학 학생 해외연수 열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해외연수는 요즘 신세대들의 필수코스」.
겨울방학을 앞둔 학생들의 해외연수 열기가 뜨겁다.
학생 해외연수는 2년전인 93년 겨울방학부터 「세계화」 붐을타고 제자리를 잡은 여행상품.
해외연수 여행상품에는 어학연수만을 목적으로 한 것도 있고 어학연수와 여행,또는 스키 같은 레저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있다.
대체로 대학생들은 어학연수,국민학생과 입시부담이 덜한 저학년의중.고생들은 어학연수와 레저활동을 함께하는 상품 을 선호하고 있다. 이들 해외연수 프로그램 기간은 3주에서 8주까지 다양하다.비용은 연수비용 외에 개인 용돈까지 감안하면 300만~600만원 정도 들어 만만치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때문에 연수지역을 선택할 때는 자신의 연수목적에 맞는 지역과프로그램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해외연수 여행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은 미국.해외연수 학생의 65% 이상이 미국을 연수여행지로 선택하고 있다.미국은 지역이 넓어 동부.서부.중부등 지역마다 전혀 다른 특징을 보이고있다. 동부지역은 명문 대학들이 몰려있어 어학연수지로 가장 인기가 있는 곳.또 서부지역보다 대중 교통수단이 편리해 현지에서여행을 생각하는 연수자에게 유리하다.대신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개인 경비는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
서부지역은 기온이 따뜻해 겨울철에 연수를 많이 가는 지역.
어학연수의 경우 한국인이 덜 몰리는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최근 중부지역이 실속파 연수학생들에게 인기있다.
어학연수 학생의 25~30%가 찾는 영국은 미국처럼 개별 대학이 아닌 국가공인 연수기관이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다.영국 지역은 유서깊은 문화유적지 여행을 함께하는 연수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은 지난해부터 어학연수 상품이 등장하고 있으나 선호도는 아직 떨어진다.비용은 미국보다 20~30% 싸고 계절이 우리와 반대여서 레저활동과 결합된 상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캐나다는 학비가 적게 들어 6개월에서 1년까지 장기 연수학생들이 많이 찾는다.겨울철에는 스키와 어학연수를 병행하는연수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숙사 또는 민박을 할 것인지 여부도 연수 프로그램 선택의 중요한 변수.
지난 여름 미국 코넬대학으로 6주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온 김연정(19.연세대2)양은 『기숙사에 묵게되면 자유스럽기는 하지만자칫 동행한 학생들끼리 어울리다 보면 기대한 연수효과를 못 거둘 수도 있다』고 말한다.반면 민박은 현지에서 문화 접촉을 최대한 할 수 있는 대신 생활에 제약이 있게 마련이라는 것이 아주관광 연수기획팀 최영기(33)과장의 설명이다.
최과장은 또 해외연수를 떠나려는 학생이 학교의 지명도에 너무얽매이는 경향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학교보다는 프로그램의 내용과 참가 구성원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고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