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거래 급증 40%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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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비자금 파문으로 증시가 침체를 보인 과정에서 금융주의 거래가급증,향후 주도주 향배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주는 주가가 980선을 이탈하던 지난 9일에는 전체거래량의 25%에 불과했었다.그러나 약세장 속에서 꾸준히 거래가 지속되면서 14일에는 전체거래의 30%선을 돌파하는 등 비중이 높아졌고 21일에는 36.17%,주가반등이 시작되 던 23일에는 다시 38.42%까지 더욱 늘어났다.
이중 은행주는 10일 이래로 전기.전자업종을 제치고 꾸준히 업종 거래량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증권주와 단자주도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같은 금융주의 거래비중 증가현상은 그동안 핵심블루칩 위주의매매전략을 펴오던 기관투자가들이 금융주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보증권의 조항원(趙恒原)이사는 『대기매물이 많다는 것이 금융주의 약점이지만 현재 가격대에서는 매물부담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일부 한계에 오른 제조업종주를 처분하고 금융주를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도 금융주 주가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신용매물이 거의 소진단계에 와있다는 판단 아래 「큰손」들 중심으로 적극 「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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