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3억5,000만불 미국인들 술탓에 날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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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술이 미국 사회전체에 끼치는 피해비용은 연간 1,280억달러로 하루 평균 3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24일 국세청 분석을 인용,보도했다.
이는 물론 음주관련 의료비용.시간손실.사고비용등 술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경비를 모두 합한 것이다.
이 분석에 따르면 사회전체에 가장 큰 비용을 부담시키는 항목은 생활도중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부상.이 부상들로 인해 발생되는 경비는 연간 2,600억 달러로 미국 전체 의료비용의 8분의1을 차지할 정도다.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도 사회적으로 연간 1,120억달러의 손해를 부담시킨다.이같은 측면에서 관계전문가들은 고속도로의 제한속도를 상향조정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만약 현재 시속 88㎞(55마일)인 제한속도를 철폐,과속을 허용할 경 우 인적.물적 피해가 크게 늘 것이 분명하며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이 연간19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담배의 경우도 술에 못지않게 사회에 부담을 끼치는 품목이다.
컬럼비아대 마약중독 연구센터의 평가에 따르면 담배로 인해 유발되는 의료비용은 연간 944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또 마약 복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액도 1,220억달러로 술과 거의 맞먹는규모다. 이밖에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로 발생하는 피해액은 440억달러며 안전벨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생기는 피해만도 120억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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