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유학생 SAT 방학 공부법 아세요? - I&P어학원 박은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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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귀국하는 시기다. 이들이 방학 동안 실력을 쌓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에서 다년간 유학생들의 SAT 지도를 하고 국내로 돌아온 I&P 어학원(www.theinp.com) 박은 원장(사진)의 조언을 들어봤다.

 
- 방학 동안 SAT 공부를 집중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많다.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12학년 무렵에는 시험에서 고득점 올리기 위한 스킬을 배우는 게 유효하다. 그러나 6~10학년은 철학·고전문학·문화·역사 등 필독 도서를 열심히 읽어야 한다. 학교마다 제시하는 필독도서를 방학 때 10권 이상 읽도록 하라. 읽은 후엔 캐릭터 분석, 원인과 결과 분석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인문·사회 계열 전공 원어민 강사의 수업을 듣는 것도 효과적이다.”
- 독해 실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법은.
  “현재 자신의 학습 유형에 따라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점수가 낮다면 일단 필수 단어를 외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답이 지문 속에 나타나 있는, 비교적 쉬운 유형의 문제를 공략하라.
  중간 수준 학생은 소설 등으로 글의 구조를 분석·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다소 수준 높은 단어들을 외우고, 운문 분야도 다루도록 한다. 기출문제에 자주 나오는 배경지식도 함께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고득점을 노리는 학생은 실전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한다. 자주 틀리는 유형의 고난도 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 쓰기 부분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다.
  “잘 쓰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 23년간 지도해본 결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을 활용한 학습이 주효했다. 글의 통일성·논리 측면은 철학 분야의 글이 좋다.
쓰기가 기초 수준인 학생은 주제문장 쓰는 연습부터 한다. 기본문장과 뒷받침문장으로 구성하는 훈련을 하라.
  그 다음 단계는 단락 단위로 통일성·논리성을 갖추는 것이다. 다양하고 적합한 어휘를 사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실전 글쓰기를 해보는 것이 좋다. 학교 홈페이지나 인터넷 언론사 등에 실제로 기고해 보는 것이다.”  
- 그 외 방학을 활용하는 방법은.
  “자신이 왜 유학을 갔는지 생각해 보는 등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문화·사고 등을 잘 확립해야 다민족·다문화 사회에서 자리 잡을 수 있다. 9~10학년 때는 진학할 학교를 정해야 한다. 선택 과목을 정할 때도 전공과 연결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인턴십도 꼭 하는 것이 좋다. 대입 지원서를 쓸 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유용하다. 외국인노동자 자녀의 공부 돕기, 농촌활동 가서 영어 가르치기, 산사(山寺) 프로그램 참여, 캄보디아·태국·미얀마 등에서의 선교 활동, 소외 아동들에게 스포츠 봉사, 환경·글로벌 문제 관련 NGO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고려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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