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시험 어려웠다-작년보다 10점이상 떨어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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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2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대체로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아지며,변별력이 강화돼 상위권과 중하위권 수험생들간 점수 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로는 수리.탐구Ⅰ은 비교적 쉬웠으나 언어영역과 수리.탐구Ⅱ,외국어(영어)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학원들은 응시자들의 점수가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1~5점,중.하위권에서는 최대10점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관계기사 18,19,22,23면〉 그러나 출제를 맡은 국립교육평가원측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밝혔고,시험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은 지난해보다 「약간」 어려웠다는반응을 보였다.
양측 반응을 종합해보면 점수 하락폭은 5점 내외로 전체 평균점수는 94점 정도,4년제 대학 지원이 가능한 상위권 50% 수험생들의 평균점수는 120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영역의 경우 전반적으로 지문이 이해하기 어렵고 응용문제가많아 상위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2~3점 낮아지는 반면 수리.탐구Ⅰ의 경우에는 평이한 문제가 많아 3점 이내로 높아질 것으로예상됐다.
수리.탐구Ⅱ의 경우에도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많아 점수가 4점가량 낮아질 전망이며,외국어영역도 1~2점 낮아질 것으로 입시학원들은 분석했다.
출제위원장인 서울대 김대행(金大幸)교수는 출제경향과 관련,『선발시험으로서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나 전반적인 난이도 수준은 상위 50%학생들의 평균 정답률이 50~60%가 되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험에는 84만661명의 지원자 가운데 80만8,736명이 응시해 지난해(결시율 3.2%)보다 약간 높은 3.8%의결시율을 기록했다.
시험 성적통지표는 12월22일까지 재학(출신)고교를 통해 개인당 6장씩 배부된다.원서접수 기간은 특차모집 69개 대학이 12월23일부터 26일까지,전기모집 140개 대학이 내년 1월1일부터 6일까지로 되어있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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