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자율화 공동주택 개념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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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강원.충북.제주등 분양가가 자율화된 지역에 향(向)에 따라 가격차등화를 한 3세대 동거형 아파트.휴양용 빌라등 새로운 개념의 집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아파트의 경우 비록 분양가 규제가 풀렸다고는 하나 기존 주택업체들이 무턱대고 가격을 올릴 수 없는데다 기존 품질로는 도저히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없어 분양가는 묶어두고 품질수준을 되레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한편에는 그동안 분양가 규제로 주춤하던 20가구이상 대규모 전원풍 별장이나 단독주택 사업이 분양가 자율화에 따라 활성화될것으로 판단,관련업체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아파트고급화=효성중공업은 27일부터 분양하는 충북청주시 가경지구내 아파트 320가구를 모두 3세대 동거용겸 부분임대용으로 설계하고 마감수준도 대폭 올리되 가격은 기존 분양가 수준으로 묶었다.〈평면도 참조〉 37평형 170가구,43평형 120가구,52평형 30가구가 분양되며 기본형과 3% 선택사양을 뒀다.기본형은 7% 선택사양,3%사양은 15%사양 수준의 마감재수준으로 고급화된다.
3% 선택사양기준의 평당분양가는 267만8,200~271만8,300원선.43평형은 드물게 향별 가격차등을 둬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는데 남향이 동향보다 평당 13만여원정도 비싸다.
화장실.부엌.발코니.출입문이 별개로 처리된 3세대 동거형으로설계,노부모나 신혼자녀가 사용하게 하거나 세를 놔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예상 전세가는 1,000만~1,500만원.(0431)62-9762~3.
현대산업개발도 다음달 중순 전주아중지구에 분양할 30~48평형 557가구에 대해서 15%선택사양 수준의 마감재를 기본형으로 해줄 예정이다.
◇별장및 전원주택=동아건설은 분양가 자율화지역중 강원.제주지역에 전원주택이나 해변빌라.실버주택과 같은 휴양용 주택 사업을벌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다.
20~100가구의 단지를 만들어 예술가나 작가와 같은 소위 특수직업군을 1차적으로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원주등 경기도 인접지역에 집단 전원주택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파트와 빌라의 중간정도 예상된다.
㈜벽산은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는 공정 80%이상 시점에 분양하는 방식을 통해 전원형 주택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며 삼성.청구등 대형주택업체들도 앞다퉈 시장공략을 위한 부지물색에 분주하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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