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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補藥補>25.끝.오리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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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오리와 오리알을 「살아있는 약」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오랜 경험을 통해 건강과 강장에 유효하다는 것을 체득한 것이다. 오리알과 그 가공품인 피단(皮蛋)은 중풍에 효과가 크다고 전래되고 있다.피단은 오리알에 초목회.소금 등을 반죽해 알표면에 5~10㎜ 두께로 바른다음 왕겨를 묻혀 항아리에 3~6개월재어둔다.그러면 흰자위가 흑갈색의 젤리모양으로 변 하고 노른자위도 청흑색으로 굳어지는 것이다.
양질의 단백질로 첫손에 꼽히는 것이 달걀이다.하나의 생명이 성장하기 위한 모든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는 완전식품이기 때문이다.이렇게 영양가가 뛰어난 알이지만 성인병,특히 순환기계 질환에 유해하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노른자위에 콜레스 테롤이 많기때문이다.50의 달걀은 노른자위에 약 300㎎의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다.그런데 흥미있는 것은 난황유(卵黃油)가 심장병과순환기계 질환.정력 증강.치질.백발.화상.칼에 베인 상처 등에유효한 민간요법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이들에 대한 과학적인 구명은 적은 형편이다.그래서 필자는 그것에 흥미를 느껴 오리알의 성분에 대해 조사하게 되었다.거기에서 얻어진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오리알과 계란의 지방산 비교 분석결과 포화지방산은 계란이 1에 91.6㎎인데 비해 오리알은 52.8㎎으로 훨씬 낮았으며 반대로 콜레스테롤 형성을 저지하는 불포화지방산은 계란이 552㎎인데 비해 오리알은 604㎎으로 오히려 많 았다.
또 포화지방산 중에서도 콜레스테롤의 피해를 가장 크게 한다고알려진 팔미트산은 지질 1에 오리알이 11.2㎎으로 계란(64.8㎎)의 6분의1에 불과했다.
노른자위 10개에서 50가량의 난황유가 얻어지는데 세포막의 구성분인 인지질(燐脂質)30%를 비롯해 비타민 A와E,리놀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인지질인 레시틴은 친수성과 친유성을 가지고있어 물과 기름을 잘 혼합시켜 우유처럼 만드는 유화(乳化)력이있는 것이다.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늘어붙지 않게하고 유화시켜 간장으로 운반한다.레시틴은 혈관벽을 강화하며 체내지방의 대사에도 관여하고 비만예방에도 한 몫을 하는 것이다.노른자위를 태워만드는 난황유는 특히 오리알로 만든 압란유(鴨卵油)가 좋다고 하는데 먹이와의 관계로 해석된다.
압란유는 시력회복.빈혈예방.혈압정상화.콜레스테롤치 감소.간장강화와 피로회복 등에 유효한 것이다.
유태종(건양대교수.식품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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