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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밀도·뉴타운 인기 끌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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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다음달 7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서울 3차 동시분양은 물량이 많고 인기지역 단지도 적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3차 일반분양분은 17개 단지 2197가구로 올들어 가장 많은 공급물량이다. 이달 2차 때의 두배 수준이고 지난해 3차 때보다는 3배 가까이 많다.

전체 분양물량의 80%인 1777여가구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다. 이중 75%인 1300여가구가 무주택 우선 공급분이다.

분양시장이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여서 강남권 등 인기지역 단지의 청약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여전히 비싸=송파구 잠실저밀도지구에서 잠실주공4단지가 처음으로 일반분양된다. 건립가구수가 26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지하철 2호선(신천.잠실역) 등 교통이 편리하고 교육환경과 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에 손색이 없다. 석촌호수 조망권까지 갖췄다.

하지만 분양가가 강남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게 책정돼 다소 부담스러운 편이다. 일반분양분 가운데 26평형(523가구)이 가장 많고 층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 34평형(16가구)와 50평형(1가구)은 주로 저층이다. 올해 안에 2,3단지도 분양될 예정이어서 잠실4단지의 분양결과가 잠실 선호도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청담.도곡저밀도지구에서 개나리2, 3차에 이어 1차 재건축 단지가 이번에 나온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등 교통편이 좋은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뛰어난 입지의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앞서 분양된 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12차 때 개나리3차가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울 1순위 최고 200대 1이었고 2차때 개나리 2차도 평균의 3배 정도인 11대 1이었다.

개나리1차 재건축단지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미만으로 2, 3차와 비슷하다.

강북지역에서 눈여겨볼 단지는 성북구 길음6구역 재개발단지다. 뉴타운시범지구인 길음뉴타운 안이다. 뉴타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12차 때 내놓은 인근 길음5구역은 서울 1순위에서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길음6구역 재개발단지 분양 이후에는 나머지 3곳의 재개발구역은 아직 사업초기여서 길음뉴타운 내 아파트 일반분양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아파트.단독주택을 재건축하는 중랑구 망우동 금호산업 단지가 6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이들 단지를 제외하곤 대부분 단지가 작다.(www.joinsland.com)

조인스랜드컨설팅 백준 대표는 "단지규모.입지여건 등에 따라 청약경쟁이 차별화하고 특히 저밀도지구와 뉴타운 단지는 주거여건 외에 중소형 평형 위주여서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약전략은=무주택 1순위자는 청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우선공급분이 75%로 확대되면서 당첨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선별청약을 해야 한다. 청약하고 싶은 곳이 없으면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된다.

재건축단지 일반분양분의 층.향을 따져야 한다. 로열층은 대부분 조합원 몫이기 때문에 재건축단지 일반분양분은 같은 단지 내에서 선호도가 떨어지는 저층 등이 많다.

소규모 단지는 주변 입지여건을 살펴야한다. '홀로 단지'는 환금성 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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