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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4안타' 히어로즈, 홈 13연패 탈출…롯데 연패

중앙일보

입력

[OSEN=목동, 강필주 기자]우리 히어로즈가 이택근의 원맨쇼로 기사회생했다.

히어로즈는 30일 목동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혼자 5타수 4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한 이택근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홈 13연패 중이던 히어로즈는 지난 1987년 청보 핀토스가 기록한 역대 홈 경기 최다 연패 기록(14연패) 타이의 수모를 벗어던졌다.

또 이날 승리로 최근 7연패를 마감한 히어로즈는 시즌 20승(31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6연승 뒤 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26승 22패를 기록, 상승세가 주춤했다.

중견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택근은 1회 첫 타석에서 좌전적시타로 복귀 첫 안타를 신고했다.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이택근은 지난 27일 장염에 걸린 이숭용 대신 1군 엔트리에 올랐다.

이택근은 3회에도 중전안타를 날린 데 이어 2-4로 뒤진 5회에는 우중간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4-4로 팽팽하던 7회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은데 이어 정성훈의 2루타 때 6-4로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3회 이대호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 7회에는 박기혁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잡아낸 것은 물론 김주찬의 플라이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태그업하던 정수근까지 더블 아웃시켰다. 히어로즈는 7회 정성훈의 역전 2루타로 6-4로 역전한 뒤 8회 유재신의 2타점 좌중간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야말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포문은 히어로즈가 먼저 열어젖혔다. 1회 1사 3루에서 이택근의 좌전적시타가 터지며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3회 1사 1, 3루에서 조성환의 유격수 땅볼을 병살타로 처리하려다 실책을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1루주자를 포스아웃 시킨 2루수 유재신이 1루수 브룸바를 향해 던졌지만 악송구, 3루 주자 정수근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히어로즈는 1-1로 팽팽하던 3회 1사 1, 3루에서 브룸바의 3루수 깊은 땅볼로 역전했지만 4회 가르시아의 투런포(시즌 15호)로 다시 2-4로 리드를 내줬다. 가르시아는 이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히어로즈는 2-4로 뒤진 5회 이택근의 우중간 2루타와 송지만의 우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1볼넷으로 4실점(3자책)했지만 올 시즌 8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를 해냈다. 시즌 4승(3패)째. 마무리 황두성은 8회 2사 1루에서 나와 무실점, 시즌 5세이브째를 신고했다.

롯데는 수비와 주루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4로 쫓기던 5회 2사 2루 볼카운트 2-1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를 놓친 후 송지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또 4-4로 맞선 7회 1사 1루에서는 김주찬의 중견수 플라이 때는 정수근이 2루로 뛰다 아웃됐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했다. 패전은 장원준에 이어 나와 2이닝 4피안타 3실점한 배장호에게 돌아갔다. 시즌 2패(2승)째.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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