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달 개각.당직개편-盧씨 수사 끝난뒤 담화 정국수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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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권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아태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마치고 20일 귀국함에 따라 노태우(盧泰愚)씨 비자금 정국의 처리 일정을 잠정적으로 마련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당초에는 이번주중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盧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어 검찰의 수사가 일단락되는 12월초에 맞추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뒤이어 개각을 포함한 당정개편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사 5면〉 이와 관련,민자당의 김윤환(金潤煥)대표위원은 이날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 봐야 한다는게 민자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고위 소식통은 검찰의 수사가▶盧씨및 친인척 핵심측근인사들의 부정▶관련기업에 대한 수사▶盧씨의 대선 후원금 사용처 등으로 진행돼야 하나 시간상 첫단계 밖에 진척이 안된 상황이라고 말하고 『이러한 수사가 모두 끝나는 12월초에 가서야 정국이 일단계 수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盧씨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 부분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盧씨 비자금과는 별개로 일반 정치권의 기업자금 수수로 수사가 확대될 경우 비자금 정국은 총선까지 지속될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비자금 정국의 장기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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