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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잉.MD社 합병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월스트리트저널=본사특약]미국의 양대 항공기메이커인 보잉사와맥도널 더글러스(MD)사가 합병협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상업용.군용 항공기및 우주항공분야의 세계최대기업이 태어나는 셈이다.
또 두회사의 주식 시가총액은 모두 350억달러로 이번 합병협상이 성사되면 미국내 최대규모인 것은 물론 현재 합병절차를 밟고 있는 도쿄.미쓰비시은행의 330억달러를 제치고 사상최대 규모의 기업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뉴욕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상결과는 합병 대신 대규모 자산교환으로 끝나거나 결렬될 가능성도 있으나 보잉사측이 완전한 합병을 강력하게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몇달간 보잉사의 제의를 거부해온 MD사가 협상테이블에 앉았다는 사실 자체는 양사가 합병의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사의 합병은 세계 항공우주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을 전망이다.보잉사와 MD사가 결합하게 되면 최근 시장점유율을 한창 높이고 있는 유럽4개사 연합컨소시엄의 에어버스에 적지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잉.MD.유럽 에어버스등 3개사가 치열하게 경합중인 한중합작 중형기제작 사업의 판도가 보잉.MD합병기업과 에어버스의 대결로 바뀌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또 통신위성 발사등 우주항공분야에도 두 회사가 모두 참여하고있는 만큼 합병기업은 상업용 우주항공산업의 최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의 합병은 보잉사가 두각을 보이는 상업용여객기분야와 MD사의 전공분야인 군용항공기 제작의 장점을 결합함으로써 항공기 전분야를 석권하겠다는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으로 관측된다.
보잉사는 최근 개발한 신형 보잉777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있고,MD사는 주력 전투기인 F15와 FA18기의 수익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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