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메이저 퀸 되던 날] 2위 송아리 "아이고, 아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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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시상을 맡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左)이 박지은에게 우승컵을 건넨 뒤 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랜초미라지=LA중앙일보 김상진 기자]

▶ 박지은(中)이 챔피언 퍼트를 성공한 뒤 함께 경기한 이정연(右)과 포옹하고 있다. 박지은과 먼저 포옹한 송아리가 지켜보고 있다. [랜초미라지=연합]

▶ 박지은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갤러리 뒤 전광판에 이 대회를 후원한 LA중앙일보의 로고가 보이고 있다. [랜초미라지=LA중앙일보 김상진 기자]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회심의 10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송아리는 결국 2위로 대회를 마치자 "아이고, 아이고"하며 안타까워했다고 그의 매니저가 전했다.

송아리는 "이날 플레이가 그런 대로 괜찮았다.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속상하다"고 말했다. 송아리는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신인이지만 눈부신 플레이로 코리안 돌풍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아마추어 시절 미국 랭킹 1위를 3년 동안 굳게 지켰고, 통산 38승을 거뒀다.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한때 태국 국적으로 출전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국적을 묻는 질문에 당당하게 "한국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쌍둥이 언니 송나리도 LPGA 2부 투어에서 뛰고 있어 조만간 쌍둥이 자매 선수 탄생도 기대된다.

*** 김미현 항의, 2벌타 무혐의

○…17번홀(파3)에서 지연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던 김미현(27)이 경기가 끝난 뒤 심판들에게 강력히 항의한 끝에 벌타를 취소받아 합계 5언더파 7위에 올랐다. 평소 껄끄러운 사이인 도티 페퍼(미국)와 함께 경기를 펼친 김미현은 페퍼가 지연 플레이라고 지적하는 바람에 벌타를 받아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라운드를 마친 뒤 경기위원에게 공식 항의했고, 결국 비디오 분석을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 삼원가든 음식값 50% 할인

○…박지은의 아버지 박수남(60)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유명음식점 삼원가든이 우승 기념 할인행사를 벌인다. 삼원가든은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압구정동 본점과 대치동 2호점에서 모든 음식값을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삼원가든은 그동안 박지은이 우승할 때마다 당일 음식값을 50% 할인해줬으나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라는 점을 감안해 행사기간을 이틀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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