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 인명구조 미군에 성금2백弗-성남 정남식 할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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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60대 할머니가 한국인 3명의 목숨을 화재 현장에서 구한 미군 병사에게 감사의 뜻으로 성금 200달러를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성남에 사는 鄭南植(68)할머니와 대구시 캠프 워커소속 랜덜 프렌치(35.사진)헌병 중사.
鄭씨는 프렌치 중사가 대구시 동성장 호텔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시민 3명의 생명을 구한데 대해 지난1일 李養鎬 국방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성금 200달러를 지난7일 캠프 워커로 보냈다.
51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뒤 20여년 동안 무역회사에 근무했던 鄭씨는 『전직 대통령의 부정으로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한 외국 젊은이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의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받았다』며 『액수는 얼마 안되지만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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