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案으로본새해서울市>1.안전.편리한 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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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조순(趙淳)서울시장의 취임일성은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삶의질을 높이겠다」는 것이었다.이를 위해 전시성 대형사업등은 하지않겠다고도 밝혔다.시장임기 3년중 첫번째 예산안인 내년도 예산안에는 이러한 시장의 이념이 담겨졌다.이것은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삶의 질,안정속의 발전이라는 세가지로 집약된다.앞으로 3회에 걸쳐 서울의 새해 계획을 알아본다.
「안전한 서울」의 실현은 성수대교.삼풍붕괴사고등으로 훼손된 서울의 명예회복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다.
이런 의미에서 96년 예산에는 재난 예방차원의 교량등 시설물보수.보강비용과 재난발생때 구난.구조능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방재예산이 올해보다 48.2% 증액됐다.액수로는 5,254억원에달한다. 재난 예방을 위한 교량.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은 계속된다.시립대에 도시재난을 예측하고 진단하는 종합전산망을 갖춘 도시방재연구센터를 설치한다는 새로운 계획도 있다.
여기서 재해 유형별.분야별 예방.수습을 위한 지침서도 만들어낸다.또 부실시공현장을 신고하면 보상하는 제도도 마련해 보상금조로 5,000만원을 책정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발상이다.
신속한 구난.구조를 위해 소방본부에는 신고접수에서 현장지휘까지 조직적으로 처리하는 자동구조.구급정보시스템을 설치.운영한다. 시설물붕괴나 독가스살포등과 같은 특수재난구조를 위한 119특수구조대도 31명의 정예부대로 조직할 계획이다.
「편리한 서울」은 우선 교통분야로부터 출발한다.특히 걷는 사람과 버스이용객의 편리함을 강조했다.
이는 도로.교통의 전체예산이 올해에 비해 16.1%나 줄었음에도 버스운영 개선지원이나 보행자중심 교통체계확립을 위한 투자비용이 245.7%나 늘어났다는데서 금세 알 수 있다.
내년 2기지하철은 상당부분 마무리되고,3기지하철은 설계에 들어가 대중교통 확충계획은 계속 진행된다.버스노선이 전면 개편되고 적자노선에는 지원금도 주기로 했다.
시내버스의 냉방과 고출력을 위한 융자폭을 대당 1,100만원까지 늘려 쾌적한 버스를 만들고 버스전용차선도 7개노선 13㎞를 더 확장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주변 안전시설을 대폭 늘려 설치하고,명동.관철동등 걷는 이가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자동차의 통행을 막는다는 계획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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