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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온라인 교실] 증권시장서 외국인 영향이 큰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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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Q :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외국인들의 매수.매도에 따라 움직이는 이유와 대책을 알려주세요. <독자 신소영>

A :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매매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국내 주식은 약 500조원으로 국내 주식 시가총액의 42%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반면 연금.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18% 수준에 불과합니다.

1991년 고작 2%이던 외국인의 주식비중이 높아진 것은 92년 외국인 보유한도 제한이 없어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우량주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많이 사모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의 거래로 주식 매매가 활발해지고 시장의 몸집이 커지는 장점도 있지만, 영향력이 너무 커지면 국내 증시가 외국인투자자의 입김에 휘둘리는 현상도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국내기업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식으로 경영 간섭을 하는 외국인투자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국내 투자자들이 적극 주식투자에 나서야겠지요. 외국인들을 내쫓을 수는 없으니까요. 증권업협회 등이 '저축하듯 주식투자하기' 캠페인을 하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최근 적립식 펀드 등 일반투자자들이 간접투자방식을 통해 증시에 자금을 많이 수혈하고는 있으나 좀 더 적극적인 참여가 아쉬운 상황입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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