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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洞길 900m 문화의 거리로-내년부터 차통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금은 비어있는 중구서소문 대법원건물이 시립미술관으로 바뀌고그앞 덕수궁 돌담길을 끼고 이어지는 정동길은 매일 그림전시회와거리공연이 펼쳐지는등 예술의 거리로 조성된다.
서울시가 덕수궁에서 경향신문사까지 900에 이르는 이 길을 내년중 「문화의 거리」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모두 3단계로 추진된다.1단계는 내년 상반기중 우선 「문화의 거리」로 선포한뒤 차량통행을 금지하고 거리그림전시회와 각종 공연단체들의 거리공연을 유치할 방침이다.
2단계는 대법원건물 1층에서 3층까지는 시립미술관으로 만들고증축된 4층은 철거하게 된다.또 여기에 문화도서관과 문화전문가들로 구성된 문화정보센터를 만들 예정.문화정보센터는 이 거리에서 벌어지는 각종 공연과 거리축제들을 수준높고А 품위있게 만드는 본격적인 거리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이를 각 구 문화원에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된다.
3단계는 이 거리에서 경희궁터까지 포함하는 지역을 예술진흥법상의 문화지구로 지정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이미 문화체육부에 문화지구신설에 관한 법안개정을 의뢰해 놓았다.이렇게 되면 이 인근에는 문화.예술과 관계된 건물만 들어설 수 있 게 된다.
이 거리는 덕수궁과 옛러시아대사관.이화여고.배재학당.정동교회.정동극장등 온갖 문화유산이 집결된 보기드문 거리.차량이 적었던 60,70년대는 데이트코스로 인기를 끌었으나 차량이 늘면서시청앞에서 정동방향으로 가려는 차들의 지름길로 이용되는 등 풍치를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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